김성모 작가와 ‘대털 리마스터’ 프로젝트<사진=라인리스 서클>
[선데이타임즈=김대근 기자]AI 스타트업 ‘라인리스써클’(대표 조한열)은 김성모 작가 대표작 ‘대털’을 최신 웹툰 스타일로 재탄생시키는 ‘대털 리마스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털 리마스터’ 프로젝트는 김성모 작가와의 협업으로 원작 스토리와 연출은 그대로 유지하되, 작화와 채색은 최신 웹툰 스타일로 변환하는 ‘리마스터’ 작업이며, 2026년 2분기 글로벌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라인리스써클’은 ‘대털’을 시작으로 김성모 작가가 보유한 방대한 작품들을 글로벌 웹툰 시장에 진출시키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모 작가는 “대한민국 문화 산업이 전세계에 수출되고 있는데, 그 핵심은 스토리에 있다. 웹툰 시장에서는 스토리와 그림체가 모두 중요하다. 국내에서 인기 있던 서점용/대본소용 작가들의 작품들은 스토리 측면에서는 이미 검증되었지만, 웹툰용 그림체와는 거리가 있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힘들었다”라며, “AI작업을 통해 현대 웹툰시장에 어울리는 그림체와 캐릭터로 재탄생시킨다면 충분한 시장성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라는 말로 이번 프로젝트의 의의와 기대감에 대해 밝혔다.
김성모 작가는 140개 작품, 2,000권 단행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웹툰 분량으로 계산하면 22,000화 분량의 원고가 된다. 조한열 대표는 “새로 그림을 그리는 비용 대비 ‘AI 및 배경 리터치’ 비용은 20% 이하로 예상한다”라고 말하며, 시장성 외에 충분한 비용 경쟁력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털 리마스터’ 프로젝트 고문을 담당하고 있는 성공회대학교 미디어콘텐츠융합학부 이영아 교수는 이번 작업에 대해 “콘텐츠의 생명력은 시대와의 접점에서 결정된다. 김성모 작가의 작품들은 이미 독자들에게 검증받은 서사적 힘을 지니고 있지만 시각 언어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기에, 과거의 훌륭한 작품들이 현재의 독자들과 만나기 어려울 수 있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작품이 지닌 본질적 가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대가 요구하는 시각적 표현 방식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영아 교수는 “검증된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도 그 힘을 잃지 않는다. 다만 독자와 만나는 방식이 시대에 맞게 조율될 필요가 있을 뿐”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만화 대본소 시대를 풍미했던 작품들이 추억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웹툰이라는 새로운 틀에서 다시 호흡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인리스써클’은 자사의 생성형 AI 기술을 이용해 대한민국 만화 원작의 인물과 배경을 현대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변환하는 프로젝트를 계속할 계획이다.
조한열 대표는 “이번 ‘대털 리마스터’를 시작으로 콘텐츠 현대화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김성모 작가의 방대한 IP는 AI 기술과 만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대한민국 만화 IP의 확장이자, 콘텐츠의 시대적 재해석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