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사진=공동취재>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를 찾아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내년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백년을 준비하는 역사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마련한 2026년 예산안은 바로 인공지능 시대를 여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예산”이라고 밝혔다.
국방과 관련해서 이 대통령은 “국방 예산을 8.2% 증액한 66조3천억 원으로 편성해 최정예 스마트 강군으로 전환하겠다”며, “국방을 외부에 의존한다는 것은 국민 자존심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 부문에서도 “기준중위소득을 6.51% 인상해 4인 가구 생계급여를 월 200만 원 이상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예산안 설명에 앞서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관련 성과를 발표한 이 대통령은 “APEC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과 국회 협력에 힘입어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의 번영과 교류 협력을 주도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는 이재명 대통령 그리고 이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을 선언한 국민의힘 의원 자리가 텅 비어 있다.<사진=공동취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는 5일 예산안 공청회를 시작으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들어가는 가운데 종합 정책 질의·경제 부처·비경제 부처를 대상으로 부별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예산안 본회의 의결 법정 기한은 오는 12월 2일이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규모는 728조로 올해 대비 8.1%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인 가운데 AI(인공지능)·반도체·바이오 등 주요 연구 개발(R&D) 예산이 대폭 증액됐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국채 발행 확대 우려 등을 근거로 예산안 대폭 삭감을 요구 중이어서 여야 간 대치는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