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민홍철 의원
[선데이타임즈=연노영 기자]국제선 이용객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김해공항의 국제여객 분담률은 여전히 10%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중국 등 주요 국가의 제2공항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로, 김해공항의 중장거리 노선 확충과 기능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경남 김해갑)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이 약 4603만 명으로 집계되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4296만여명)보다 7.1% 증가한 것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2019년 상반기(4583만명)보다도 약 13만명 웃도는 기록이다.
이처럼 국제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며 활황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항별 국제선 여객 분담률은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5월 기준으로 인천공항이 전체 국제선 여객의 83.7%(3,021만명)을 차지한 반면, 김해공항은 11.4%(412만 명), 김포공항은 4.9%(176만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해공항은 터미널 확장 등 인프라 추가 설치, 중장거리 노선 확장을 시도했음에도 10%대를 벗어나지 못한 한계를 보인 것이다. 이는 동기간 집계된 중국의 푸동공항의 분담률(37.9%)이나 일본의 간사이공항 분담률(31.5%) 등 다른 동북아 제2 공항들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은 수치이다.
민홍철 의원은 “김해공항이 제2관문공항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중장거리 노선 유치와 글로벌 항공망 연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덕도 신공항의 조속한 착공과 김해공항과의 연계 전략이 함께 추진돼야, 영남권이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