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오세훈 시장의 현장정치 그리고 우리가 바라는 미래

선데이타임즈 승인 2024.05.06 15:55 의견 0
발행인 김상교

[김상교 발행인]5일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고립·은둔 청년들에 대한 지원 강화에 나섰다고 한다.

5일 오 시장은 전날 오후 5시 서울 난지 노을공원 캠핑장에서 9년 동안 고립된 생활을 했다는 권모(39)씨, 1년가량 은둔 생활을 한 조모(29)씨를 만났다.

오 시장은 직접 삼겹살을 구워 주며 그동안 고립된 채로 육체적·정서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지만 이제는 그런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었다.

오 시장은 유튜브 채널 ‘오세훈 TV’를 통해 밥을 먹으면서 시민들과 친밀감을 쌓고 정책 비전도 제시하는 ‘서울식구’ 영상을 찍고 있는데, 이번에는 서울식구 시리즈의 일환으로 고립·은둔 청년들에게 고기를 먹이고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 만남이 성사됐다.

서울시가 발표한 실태조사에 의하면 서울시 거주 청년 중 은둔·고립 비율은 약 4.5%인 13만 명으로 나타났다. 전국 청년을 대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국내 은둔·고립 청년은 약 61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서울시 강서구, 경기도 평택시보다 많은 인구와 제주특별자치도 정도의 인구수가 사회 활동을 하지 않고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사회에 나와 정상적인 활동을 하게 하기 위해서는 광역단체와 기초단체에서 적극적인 정책을 내놓고 시행을 해야 한다.

우선 이들이 사회활동을 할 수 있게 가족과 함께 사회적 지원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때문에 이에 따른 적절한 교육과 직업훈련 등을 통해 생산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행정적 도움이 요구된다.

우선 고립·은둔형 청년들은 사회와 격리된 생활로 인해 정신적 외로움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우울증 등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지원 서비스를 먼저 제공하여 심리적 안정을 유지시키는 것은 물론 사회적응 교육훈련과 주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여건 조성 그리고 생활에 필요한 안정적인 주거 공간 확보 등이 우선되어야 한다.

특히 취미 활동을 통해 자기계발과 함께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고립·은둔 청년들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우리 모두가 지대한 관심으로 지켜보며 지원해야 한다.

오 시장께서 고립·은둔 청년과 만남을 가진 서울식구 시리즈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오 시장의 정치철학을 실천한 것으로 유능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국가를 이끌어갈 지도자는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데스크에서 답을 찾는 지도자는 오판을 하기 쉽지만 현장에서 답을 찾으면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진실은 많은 지도자들이 알고 있다. 때문에 지혜로운 유능한 지도자들께서는 현장에서 더 많은 답을 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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