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불출마”···당대표 불출마

- “어떤 시련 앞에서도 저는 한 번도 숨지 않았다”···가치 평가
-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다”···당원 사명
- “불출마의 결정은 굉장한 용기 필요”···고민 흔적

윤석문 승인 2023.01.25 14:11 | 최종 수정 2023.01.25 14:12 의견 0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전 의원은 오늘(2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당후사(先黨後私) 인중유화(忍中有和) 정신으로 국민 모두와 당원 동지들이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을 찾아, 새로운 미래와 연대의 긴 여정을 떠나려고 한다”며,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막고, 화합과 단결로 돌아올 수 있다면, 저는 용감하게 내려놓겠다”는 말로 당대표 불출마의 뜻을 밝혔다.

출마를 앞두고 많은 고민의 흔적을 보인 나 전 대표는 “어떤 시련 앞에서도 저는 한 번도 숨지 않았고,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싸웠다”며, “그런 저에게 오늘 이 정치 현실은 무척 낯설다”고 피력했다.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란다고 밝힌 나 전 의원은 “ 우리 당원과 국민은 의회에서,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의 광장에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 탄생의 물줄기를 열었다”며, “정말 어렵게 이뤄낸 정권교체이다. 민생을 되찾고, 법치를 회복하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는 이 소중한 기회를 결코 헛되이 흘러 보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은 당원으로서 사명을 다하겠다며, “국민의힘이 더 잘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영원한 당원’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당대표 불출마 선언의 배경에 대해 나 전 의원은 “저는 영원한 당원이라고 말씀 드린 것처럼 보수의 정당 국민의힘을 무한히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저의 출마가 분열의 프레임으로 작동하고 있고, 극도로 혼란스럽고, 국민들에게 안 좋은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에 당을 사랑하는 마음과 솔로몬 재판의 엄마의 심정으로 그만두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악수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

그러면서 “저에게 출마의 결정은 좀 쉬웠을지 모른다. 그러나 불출마의 결정은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라며,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솔로몬 재판의 진짜 엄마의 심정으로 제가 그만 두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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