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국회에서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는 배현진 의원

[선데이타임즈=김혜정 기자]배현진 의원이 22일(수) 작년 국정감사를 통해 공개했던 ‘최초의 한국어 광복 방송’ VOA 사료의 목소리 주인공이 故 이진묵 선생인 사실과 캐나다에 거주 중인 그의 후손과의 연락이 닿은 소식을 공개했다.

배현진 의원은 “조국의 해방을 누구보다 먼저 외쳤던 독립운동가께서 머나먼 타지에서 잊혀진 채 계셨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웠지만, 이제라도 국가가 예우를 다 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한 분의 공훈도 놓치지 않는, 보훈이 끝까지 완성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본래 목소리의 주인공은 故 황성수 국회부의장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배현진 의원실은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당시 VOA의 월간보고서를 발굴, 목소리의 주인공이 故 이진묵 선생이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했다.

故 이진묵 선생은 미주 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로 1943년부터 VOA에서 한국어 방송과 대일 선전 방송 그리고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한 공훈을 인정받아 2020년 독립유공자 건국포장에 추서됐다.

하지만 미주 지역에 거주하는 후손과의 연락이 닿지 못해 현재까지 포장이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배현진 의원실은 ‘묘비 찾기 웹사이트’등을 활용해 미주 지역에 위치한 묘지를 두 달간 전수조사하였고, 올해 8월 캐나다에 위치한 故 이진묵 선생의 묘비를 찾을 수 있었다.

이후 배 의원실은 묘지가 위치한 캐나다 Lacombe시에 공문을 보내 묘지를 관리하는 후손의 연결을 부탁하였고, 이후 故 이진묵 선생의 아들인 John Lee씨와 직접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의원실은 John Lee씨의 출생신고서와 故 이진묵 선생의 인적 정보, 사진 등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였고, 이후 국가보훈부에 John Lee씨의 인적 사항을 제공하였다. 현재 국가보훈부는 직접 연락을 통해 건국포장 전수 과정을 밟고 있다.

한편 John Lee씨는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셨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라며 “늦게라도 아버지의 영광을 되찾아준 대한민국 국회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