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부대변인, ‘정영학 녹취록’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 요구

- ‘신의 한 수’로 꼽히던 양재식 전 특검보에 대한 수사 필요
- 대장동 사업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양재식·박영수, 남욱 변호”
- 이 부대변인, “법조계 커넥션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기 바란다”

윤석문 승인 2023.01.17 11:46 의견 0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이경 부대변인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대장동 사건과 관련한 ‘정영학 녹취록’에 대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경 부대변인은 오늘(17일) 국회 소통관에서 “박영수 특검이 연루된 50억 클럽도 수사하지 않고, 대장동 일당에게 ‘신의 한 수’로 꼽히던 양재식 전 특검보에 대한 수사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탐사보도전문채널 뉴스타파가 공개한 내용을 언급하며 “대장동 사건의 핵심 증거인 ‘정영학 녹취록’의 전문이 공개되며 검찰이 그간 취사선택해왔던 사건의 실체가 뚜렷이 밝혀지고 있다”며, “아무리 이재명 대표를 연관시키려 해도 나오는 것은 봐주기·편파 수사로 얼룩진 검찰의 민낯과 윤석열 대통령 이름뿐”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녹취록에는 “남욱이 ‘진정한 신의 한 수, 저의 진정한 신의 한 수는 형’이라며 정영학을 치켜세우자 정영학은 ‘절대 아니에요. 진정한 신의 한 수는 양 변호사님’이라며 ‘양 변호사님이 개인적으로 최고의 수라고 생각을 하고요’라고 답했다”며, “뉴스타파 보도에 의하면 정영학이 거론하는 ‘양 변호사’는 양재식 전 국정농단 특검보라고 한다. 양재식 전 특검보는 박영수 전 특검과 함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고 윤석열 당시 특검 수사팀장과도 함께 일했던 인물”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이 부대변인은 “그는 2015년 수원지검의 대장동 사업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에서 박영수 전 특검과 함께 남욱을 변호했다”며, “남욱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되었으나 1심, 2심 모두 무죄를 받고 풀려났다”고 전했다.

대장동 일당들에게 ‘신의 한 수’로 추앙받고 있다는 녹취록 속 ‘양 변호사’가 양재식 전 특검보가 맞는가라고 물으며, 수사진행의 의구심에 대해 재차 강조한 이 부대변인은 “검찰이 이재명 대표와 주변 인사들을 수사한 여력의 10분의 1만 썼어도 대장동 일당과 법조계의 커넥션을 벌써 낱낱이 밝혀내지 않았을까”라는 말로 대장동 수사 방향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었다.

그러면서 검찰조직 내 ‘박영수 사단’과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검사들의 이름을 거명하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놓은 꼴이니 박영수 특검이 연루된 50억 클럽도 수사하지 않고, 대장동 일당에게 ‘신의 한 수’로 꼽히던 양재식 전 특검보에 대한 수사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검찰은 마치 치외법권처럼 모든 책임에서 자유로운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검찰에 촉구한다. 대장동 사건과 연루된 법조계 커넥션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기를 바란다. 만약 본인이 ‘윤석열 사단’이라, ‘박영수 사단’이라 제대로 수사할 자신 없다면 그냥 손을 떼라”며, “이미 녹취록이 온 국민 앞에 공개된 만큼, 더는 감출 수 없다. ‘같은 검찰’이라고 대충 봐주며 야당 대표에 대한 불공정·편파 수사로 이를 덮으려 한다면 검찰이 지금까지 해온 모든 수사, 앞으로 벌일 모든 수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완전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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