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주형 송암미술관장, '문자더하기그림' 전시 성공개최

- 2022년 특별기획전 '문자(文字)+더하기 그림' 개최
- 행정관료 출신의 첫 미술관장 송주형 끊임없는 노력 기울여
- 이선율 박사, "인천에는 고(故) 이회림 회장이 있다"

김효정 승인 2023.01.03 17:55 의견 0
송암미술관 내부

[선데이타임즈=김효정 기자]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학익동 송암미술관에서 지난해 특별기획전인 '문자(文字)+더하기그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지난해 6월 28일부터 11월 27일까지 송암미술관에서 무려 5개월에 걸친 긴 기간 동안 관람객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의미 있는 미술사적 발자취를 남겼다.

'송암미술관'은 동양화학(현 OCI)의 창업주인 '송암' 이회림(李會林,1917~2007) 명예회장의 호를 따서 세워진 미술관이다. 고(故) 이회림 명예회장의 고향은 황해북도 개성시이며, 고려청자에 흠뻑 빠져서 문화재를 수집하기 시작한 계기가 되어 유물, 작품에 인생을 바쳤다. 그리하여 '송암문화재단'을 설립하였고 전통문화에 애정 어린 관심과 깊은 통찰력으로 평생 고미술품을 수집하였다.

고(故) 이회림 명예회장은 모든 소장품과 더불에 전시하던 송암미술관까지 함께 인천시에 기증한 훌륭한 인물이다.

행정관료 출신인 송주형 인천시 송암미술관 관장은 "송암미술관에는 고(故) 이회림 회장 등이 2005년에 무상 기증한 11,000점의 여러 유물 및 미술작품 등과 함께 아름다운 정원이 어우러진 보기 드문 미술학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며, "본인은 미술관, 박물관 전공은 아니지만 이곳에 입사해서 연창호 학예사 등 모든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이 자리까지 오게 된 거 같다"고 겸손하게 소회를 밝혔다.

이선율 박사(좌측)와 송주형 송암미술관장(우측)

'인천광역시 스마트 송암미술관 구축' 회의차 참석하며 전시와 작품을 감상한 이선율 문화예술학박사는 "송암미술관에는 '노송영지도(老松靈芝圖)'가 있다. 조선 후기 3대 화가인 겸재(謙齋)가 여든 살에 그렸으며, 단순해 보이지만 강한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라며, "짙은 색의 응축된 먹, 역동적인 붓의 움직임이 소나무의 이미지를 강하게 만들어 상당한 기운과 작품의 가치를 한눈에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송암미술관에는 인천시 지방유형문화재 제67호로 지정된 '시왕도-변성대왕(十王圖-變成大王圖)'작품과 주요 유물인 '평양성도(平壤城圖)' 및 지방유형문화재 제68호로 지정된 '목조아미타여래좌상(木造阿彌陀如來坐像)'과 '목조보살좌상(木造菩薩坐像)'등이 있다.

''문자(文字)+더하기그림' 기획특별전은 말 그대로 좋은 의미를 가진 문자에 다양한 문자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로 '이야기', '바람', '멋'의 세 가지 콘텐츠로 이루어졌다. 우선 '이야기'에서는 사람들이 지켜야 할 기본 도리를 표현한 문자와 관련된 스토리를 등장 동식물이나 물건에 더해져 그려진 그림들을 볼 수 있다.

'바람 더하기'에서는 오래 살면서 복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 문자를 다양하게 표현한 문자 그림들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멋 더하기'에서는 문자의 다양한 방식으로 멋을 더한 문자 그림들을 통해 알 수 있는 다양한 표현과 상상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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