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애 의원, 35년 만에 포항여고 명예졸업장 받아

김혜정 승인 2023.12.26 15:40 의견 0
35년 만에 명예졸업장 받은 김미애 의원<사진=의원실>

[선데이타임즈=김혜정 기자]국민의힘 김미애 의원(부산해운대을)은 26일(수), 포항여고 제82회 졸업식에 참석하여 35년 만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포항여고 개교 이래 첫 명예졸업장이다.

김미애 의원은 경북 영일군 구룡포(現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하정1리)에서 태어나 지난 1985년 포항여고에 입학했지만,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그해 봄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곧장 부산으로 넘어와 3교대 방직공장에 취업했고, 온갖 일을 하다 뒤늦게 28살에 대학 입학 후 대학 4학년 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부산에서 16년 동안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10년간 국선변호만 762건을 맡는 등 가난한 이웃, 보호소년, 미혼모 등 소외된 이웃을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시 현역 민주당 의원을 이기고 당선되었다.

김미애 의원은 1985년은 슬프고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입학식 때도 공장에서 일하다가 동기들 보다 일주일 늦게 등교하게 됐다”면서 “학교를 한두 달 다녔지만, 학교까지 서너 번 버스를 타고 가야 했기에 늘 차비 걱정뿐이었다”고 했다.

이어 “어린 시절 좋지 않은 기억 때문에, 포항여고는 사실 아픈 곳이었다”면서 “이제는 마음이 무르익고 강해져서 지난 7월 특강에 이어 다시 찾아 늦은 졸업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미애 의원은 모교 후배들에게 “어려운 조건과 환경에서도 저를 버티게 한 건 꿈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어떤 환경에서라도 마음껏 꿈꾸고 겁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졸업식을 마치고 포항시청을 찾은 김 의원은 포항시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의 자발적 기부를 통한 지방재정 확충(지역간 재정 격차 완화) 및 지역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올해부터 시행한 기부제도이다.

저작권자 ⓒ선데이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