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일인토트 이종철 대표, “국산화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미래다”

- GASKET 시장···일본, 미국, 독일 영국 넘어 역수출 성공
- SCR 촉매, 코팅 기술을 통해 성능과 경제성 모두 잡아
- 이종철 대표, “좋은 제품은 공기업에 우선 공급했으면”

윤석문 승인 2021.09.02 22:32 | 최종 수정 2021.09.02 22:33 의견 0
국일인토트 이종철 대표이사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수입 위주의 제품을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노력을 통해 해외로 역수출이 가능토록 했으며, 기술혁신과 신기술개발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기업까지 제품을 찾게 만든 기업이 국일인토트(대표이사 이종철)이다.

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소재인 GASKET & PACKING 분야에서 환경산업에 이르기까지 국일인토트가 지향하고 있는 방향은 대한민국 중소기업의 신화를 이루는 것이었다.

국일인토트를 이끌고 있는 이종철 대표는 300만원으로 시작하여 180명이 넘는 조직원이 함께 일하는 기업의 수장으로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물론 당시 산업 환경을 생각한다면 상상도 못할 일을 ‘하면 된다’는 신념과 특유의 끈기를 바탕으로 GASKET 및 SCR 촉매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장에서 생산공정을 살펴보고 있는 이종철 대표이사

이종철 대표는 “문래동의 작은 GASKET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 기업 여건상 GASKET 시장에서 성공하기란 쉽지가 않았다. 그렇지만 산업용 GASKET 시장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보였기에 이에 대한 충분한 준비와 노력을 한다면 가능성이 있겠다는 판단으로 바닥부터 철저히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산업구조상 산업용 GASKET을 납품할 수 있는 기업이 여수, 부천, 인천, 대전, 대구, 부산, 울산 등에 많이 포진되어 있었다”며, “그 중에서도 조선소와 자동차 그리고 석유화학시설이 많은 울산이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울산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말로 당시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이 대표가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 하더라도 GASKET은 일본, 미국, 독일 영국 등의 국가에서 생산한 제품의 스펙이 지정되어 있었기에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제품을 가지고 대기업 또는 필요한 곳에 납품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Niche market(틈새시장)을 파고들었다고 했다. “당시 우리 기술로 만든 제품이 상용화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시설과 자본 그리고 품질에 이르기까지 해외에서 수입된 제품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며, “그런데 기회가 찾아왔다. 해외에서 수입한 제품이 설계 도면과 상이하거나 문제가 생겨 긴급성이 발생했을 때, 열심히 영업을 했던 곳에서 연락이 왔다. 이 때부터 모든 역량과 열정을 집중하여 제품의 품질향상과 고객의 Needs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며, 사업 초기 고객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힘들고 어려웠던 당시를 회고했다.

그리고 당시 우리나라에 석유화학 플랜트 증설이 많아 이 대표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도 했다.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도전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최선을 다했기에 세계에서 최고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GASKET의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종철 대표이사

국일인토트에서 생산하고 있는 GASKET은 복원력이 다른 제품과 비교하여 상당히 뛰어나다. 온도의 급변에도 80% 이상의 복원력(타 제품은 30~40%)을 가지고 있기에 USER는 국일인토트 제품을 신뢰하고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복원력의 중요성은 GASKET을 사용한 부분이 급격한 온도 변화에 따라 볼트 등이 느슨해진 경우 복원력이 없으면 오일 등이 새어나와 화재 등 안전에 상당한 위험요소가 상존하고 있기에 GASKET의 복원력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이에 열교환기 GASKET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한 국일인토트 제품이 우리나라 시장의 80%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많은 국가의 기업에서도 제품을 신뢰하며 지속적인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우리 정부가 국산화를 추진하기 위해 공을 들이며, 노력하고 있는 현실에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기간산업 및 국방 등에도 우리의 기술로 만든 우수 제품이 사용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택적 촉매 환원법

이종화 대표는 환경산업에도 관심이 많아 탄소발생을 줄이기 위한 제품 연구와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화석연료의 사용에 따라 발생하는 질소산화물(녹스)을 대기중으로 배출되기 전(배출후단에서) N₂와 H₂O 등으로 분해하여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물질로 전환시키는 환경설비 개발을 완료했다.

산업용 배기가스, 선박 배기가스, 소각로 배기가스, 엔진발전기 배기가스, 발전소 배기가스, 차량 배기가스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면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인체에 유해하지 않게 하는 제품 개발에 성공한 이 대표는 “일반적으로 SCR 기존 촉매제는 재활용이 1회 정도 가능하지만 우리 회사 제품은 메탈에 촉매물질을 코팅하여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기에 1~3년 사용하고 폐기해야 하는 다른 회사의 제품과 비교했을 때 성능과 경제적 측면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타사 제품은 산업폐기물로 분류되어 처리비용까지 발생하지만 우리 회사의 제품은 적은 비용으로 코팅만 하고 재사용이 가능하기에 발전소를 비롯한 선박 그리고 각 공장 등에 사용하면 기능과 비용 등 모든 면에서 만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반적인 제품은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한 촉매 반응 온도가 300도 이상이 되어야 하기에 초기에는 황연 등이 발생하여 민원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제품은 초기에 즉시 반응하여 황연 등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물론 환경적으로 산업폐기물도 발생하지 않아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밝히며, “촉매의 사용에 있어서도 다른 회사의 제품에 비해 1/2만 투입해도 타사 제품보다 더 효율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말로 제품의 우수성과 품질의 차별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직원들과 스탠딩 회의를 하고 있는 이종철 대표이사

40년의 세월을 좋은 제품 생산에 집중하며 오로지 한 길을 걸어온 이종철 대표는 “우리 회사가 그동안 받은 특허 및 실용신안 등이 200건이 넘는다. 그리고 조직원이 함께 좋은 제품,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일에 집중하며 외길을 걸어왔다”며, “정부에서도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연구, 노력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공기업 등에 사용이 가능토록 했으면 좋겠다. 물론 품질이 최고의 평가를 받아야 하기에 해외 다른 제품과 비교해서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까다로운 절차를 간소화하여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미래를 위해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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