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들로 세상을 노래하며, K-요들을 전하고 있는 이은경 회장

윤석문 승인 2024.01.09 09:25 의견 0
‘이은경 요들아카데미’에서 요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이은경 회장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현재 대한민국에는 트롯이 선풍적 인기를 끌며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이에 편승(便乘)하여 스위스의 문화와 전통을 대표하는 음악으로 알려진 요들을 K-요들로 알리고 있는 인물이 있다.

요들송은 중세 때부터 내려오는 스위스 알프스 지방의 노래다. 스위스는 곳곳에 높은 산봉우리나 깊은 산골짜기가 많다. 알프스에 사는 목동들은 서로 떨어져 만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멀리 있는 사람에게 소리를 외쳐서 자기 생각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산에 늑대가 나타나 이웃 목동의 양을 잡아먹으려고 할 때는 서로 약속한 소리를 크게 외쳐 그 사실을 알리곤 했다. 요들송은 이처럼 목동들이 서로 생각을 주고받는 신호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K-요들협회 이은경 회장은 우리나라의 모든 소리들 또한 요들로 이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요들은 꺾기에서 시작된다고 밝힌 이 회장은 소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소리는 얼굴 속에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장은 융성으로 전하는 가슴소리와 머리소리가 한통으로 나와야 한다며, 요들은 이 소리만 잘해도 기본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즉, 가슴소리와 머리소리가 한통으로 나야 소리가 꺾인다고 전하며, 요들의 원리는 한통속이라고 부연했다.

‘이은경 요들아카데미’에서 요들 수업을 하고 있는 이은경 회장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이은경 요들아카데미’에서 다양한 수업을 통해 요들을 알리고 있는 이은경 회장은 “요들은 스위스에 전해지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오래 전부터 요들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K-요들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이 회장은 “우리나라에도 과거부터 요들을 알고 있었으며,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요들은 진행되었다”라며, “심청전에 나오는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던지기 전에 외쳤던 소리 또한 요들이었다”라는 말로 우리 생활 속에 요들이 묻어 있음을 강조했다.

방송에서도 활동하며 요들을 알리고 있는 이 회장은 ‘펭수’, ‘유재석’, ‘기안84’, ‘최시원’, ‘박성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유명인들에게 요들을 가르쳤던 경험이 있으며, 세계적인 분들과 만나 요들의 소중함을 전파하고 있다.

MBC 뽀뽀뽀에 출연하며 ‘요들언니’로 불러지고 있는 이 회장은 현재 ‘요들처럼 살아라’라는 책을 출간하여, 요들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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