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흑화된 ‘FC 발라드림’, 정대세 감독의 ‘템포 축구’

- 경서, “오늘은 무조건 골 넣고 승리할 것!”
- 경서기 듀오, 속공 플레이로 공격 폭주!
- 생존을 건 잔혹한 혈투, ‘FC 발라드림’ VS ‘FC원더우먼’!

이정은 승인 2023.04.28 16:08 의견 0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선데이타임즈=이정은 기자]발라드림이 원더우먼을 꺾었다. 26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FC원더우먼'과 'FC발라드림'의 챌린지 리그 경기가 펼쳐졌다.

이번 경기는 ‘FC 발라드림’과 ‘FC원더우먼’의 피 튀기는 생존 전쟁으로, 승격에 한 발 가까워지기 위한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FC원더우먼’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게 될 시 2연승으로 챌린지리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슈퍼리그 승격에 한발 가까워지게 된다. 반면 FC 발라드림은 지난 첫 경기에서 1패를 기록한 바, 이번 경기에서 연패하면 유력한 방출 후보가 되므로 승리에 더욱 목마른 상황이었다.

‘FC 발라드림’은 지난 챌린지리그 개막전에서 25번의 슈팅을 시도하며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는 듯했으나, 끝내 상대 팀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경서는 단 한 번의 역습에 속수무책으로 승리를 빼앗겼던 지난 경기를 상기하며, “패배의 트라우마를 깨부수기 위해 착장까지 똑같이 하고 왔다”고 말해 보는 이들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더불어 정대세 감독은 방출 위기를 타개하고자 팀의 기량 끌어올리기에 돌입했다. 그는 ‘FC원더우먼’의 세트피스 전략을 치밀하게 분석해 이에 대항할 新전술을 특별 지시했다. 바로 킥인 상황에서 경기의 템포를 극한으로 끌어올려 상대 선수의 혼을 빼앗는 것! 실제로 그는 경기 당일 필드 곳곳을 뛰며 속공 플레이 가속화에 열을 올렸다. 또한 선수들에게 큰 소리로 전술 지시를 하는 등 필드의 분위기를 휘어잡아 흑화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서기의 부상 회복으로 부활한 명불허전 콤비 ‘경서기 듀오’의 활약 또한 돋보였다. 정대세 감독은 경서에게 ‘무조건 뒷공간을 노려라’라며 서기와 티키타카 플레이를 통해 골 찬스를 만들 것을 지시했다. 특히, 경서는 팀의 엔진 역할로 중원을 휘저으며, 킥인 상황에 상대 팀이 세트피스를 시도하기 전 공을 빠르게 밀어 넣는 속공 플레이에 주력을 다 했다. 이날 경서는 “오늘은 무조건 골 넣고 승리할 것”이라며 득점을 향한 시동을 걸어 긴장감을 더했다.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정대세 감독은 "사실 이번 경기에서 케이시를 뛰게 하고 싶었다. 혼자 못 뛰면 너무 괴롭잖냐. 그런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치심 창피함 다 내려놓고 감독으로서 해야 될 일을 독하게 마음을 모질게 먹고 하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다. 그러다 보니 이기면 행복이 엄습해 올 줄 알았는데 자책감이 엄습해 왔다. 그게 제 첫 승의 소감이다"라고 오롯이 기뻐하지 못하는 마음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패배한 하주석 감독은 "나도 슈퍼리그 올라가고 원더우먼을 슈퍼리그에 올려 보내고 싶다. 그래서 마지막 경기는 네 팀 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정말 잠 못 이루는 밤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챌린지 리그 전 팀이 1승 1패인 상황. 이에 승격할 팀은 누가 될 것인지 그 결과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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