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난방비 폭탄, 더 아낄 것도 없는 서민의 삶

선데이타임즈 승인 2023.01.26 11:01 | 최종 수정 2023.01.26 11:57 의견 0
김상교 발행인

[김상교 발행인]설 연휴를 보낸 서민들의 근심이 가득하다. 이유는 어려운 경제에 있다. 최근 민심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스요금으로 난방비가 폭등하고 있으며, 급격히 오르고 있는 물가로 인해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이다.

설 명절을 보내기 위해 시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높은 물가에 한숨만 쉬었다. 그리고 역대급 한파가 몰려와도 난방비 폭등으로 난방도 제대로 못하며 넌더리 치고 있다. 이는 난방비용이 두 세배 올랐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움에도 정치권은 연일 서로 탓하며 여·야 책임공방만 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민생 위기에 무능’을 주장하며 정권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반면 여권은 문재인 정부의 ‘가스비 인상 방치, 탈원전 에너지 정책’ 추진 때문이라고 전가(轉嫁)하고 있다.

야당은 민생 위기에 대해 무능함을 주장하고 있지만, 물가는 하루아침에 오르는 것이 아니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문재인 정권에서 원전을 축소하고 태양광을 확산하면서 전기값이 오르지 않는다고 계속 주장하며, 전기값을 동결했다”며, “그로 인하여 한국전력공사의 적자가 30조에 달하게 되었다”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가스가격 폭등은 예견되어 있었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가스요금의 경우 한국가스공사 누적 영업 손실이 9조 원의 적자라며 탈원전을 한다면서 많은 부담을 후임 정부에 떠넘긴 것이라고 했다. 이렇듯 난방비 폭등은 모두 예견되어 있었다.

한 포털사이트의 글을 보면 “최저임금과 월급은 쥐꼬리만큼 오른 반면 물가는 숨 막힐 정도로 올랐다”라며, “아껴 쓰는데도 이제는 지쳤다. 더 아낄 것도 없는 삶을 살고 있는데, 뭘 더 아끼며 살아야 하나”라고 하며 토로한다.

정치권은 서민의 고통을 알고 있는지, 아니면 방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오로지 정치의 이해타산(利害打算)을 따지며, 서민 삶은 안중에도 없고 이전투구(泥田鬪狗)하는 모습만 보는 국민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한파와 함께 난방비 폭등으로 한없이 착잡하기만 하다.

난방비 폭탄과 함께 고공행진 하고 있는 금리인상 그리고 경기 침체는 지금의 세계 흐름을 보면 당분간 대안이 나오기 쉽지 않다. 이에 서민은 허리띠를 더 졸라매고 버티는 방법밖에 없다. 하지만 코로나 등으로 힘들고 어렵게 터널을 지나고 있는 서민들은 더 아낄 것도 없는 삶을 살고 있다. 때문에 서민들은 하소연을 넘어 울분을 토로하고 있다. 서민은 당리당략으로 국민의 눈속임만 하고 있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올바른 정치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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