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 호난 선수<사진=전남드래곤즈>

[선데이타임즈=최윤혁 기자]전남드래곤즈가 14라운드 홈경기에서 화성에 3-2로 승리하며 2025시즌 홈에서 열린 3경기에서 전승을 기록했다.

5월 31일 토요일 오후 4시 30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14라운드로 열린 전남과 화성의 경기에서 전남이 3-2로 승리했다.

전남은 5-2-3 포메이션으로 골문은 최봉진이 지켰다. 지난 경기 교체 출전한 최정원과 고태원, 유지하가 백3를 구성했고, 양쪽 윙백에는 김예성과 안재민이 포진했다. 중원에는 알베르띠와 윤민호가 나섰고, 최전방에는 부상 복귀한 주장 발디비아와 호난, 정강민이 위치했다. 전남은 U22 자원인 안재민과 정강민을 선발로 투입하며 교체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원정팀 화성도 5-2-3 포메이션으로 GK 김승건, DF 김대환-조동재-함선우-보이노비치-임창석, MF 최준혁-백승우, FW 루안-도미닉-전성진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 4분, 이른 시간 전남의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김예성이 안쪽으로 올린 크로스를 정강민이 받아 앞으로 연결했고, 발디비아가 원터치로 올린 크로스를 호난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 10분 화성의 역습 과정에서 화성 백승우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팀이 공방을 주고 받으며 경기가 백중세로 흘러가던 중, 전반 34분 전진하며 공을 따낸 고태원이 발디비아에 받은 볼을 호난에게 연결 후 호난이 발디비아에게 내줬고, 이 공을 발디비아가 지체없이 발등으로 때린 중거리슛이 왼쪽 골대를 맞고 빨려들어가며 전남이 2-1로 앞서나갔다.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전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강민을 빼고 양지산(前 양지훈)을 투입하며 화성을 더 강하게 몰아붙였다. 양지훈에서 양지산으로 개명한 그는 전남 소속으로 처음 경기에 출전했고, 유려한 드리블과 센스 있는 플레이로 드래곤던전에서 팬들의 함성을 만들어냈다. 화성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전성진, 루안, 임창석을 빼고 리마, 우제욱, 박준서를 투입하며 3명을 동시에 교체했다. 전남도 후반 22분 호난과 윤민호 대신 김도윤과 박태용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25분 화성의 공격 상황에서 뒤로 흘러나온 볼을 화성 조동재가 골로 연결하며 2-2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골 만회에 성공한 화성은 후반 31분 백승우를 빼고 최명희를 투입하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자 시도했다. 후반 29분 안재민, 31분 발디비아가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32분 전남이 다시 한번 팽팽한 승부의 균형을 깼다. 김예성의 패스를 받은 알베르띠의 슈팅이 김도윤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로 연결되었다. 후반 34분 전남은 복귀전을 치른 발디비아를 빼고 정지용을, 화성은 도미닉 대신 여홍규를 투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전남은 양지산을 빼고 민준영을 투입하며 수비라인을 강화했고, 경기는 3-2 전남의 승리로 종료되었다. 민준영은 짧은 시간이지만, 군 전역 후 전남에서 첫 출전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순천대학교의 날 네이밍데이로 열린 이 날 경기에는 3,898명(공식관중 3,784명)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전남은 3-2로 승리하며 2025시즌 홈에서 열린 3경기에서 전승을 달성했다. 드래곤던전에서 많은 홈 팬들과 함께 만들어낸 전남의 3경기 전승은 15라운드 서울E, 16라운드 부산, 17라운드 김포와의 홈 3연전에서도 승리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현석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는 예상대로 매우 어려웠다. 부상자가 많아 대체 선수들이 출전했고,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주었지만 베스트 멤버들의 퍼포먼스와는 차이가 있었다. 걱정은 되지만 시즌이 계속되면서 점점 나아질 거라 믿고,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이 모두 고생 많았고, 오늘처럼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에 세 번째 골까지 만들며 승리한 것에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