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의원, 민주당 원내대표 출마 뜻 밝혀

- ‘노영희 디너쇼’에 출연하여 원내대표 출마의 뜻 밝혀
- 행자부장관, 경남도지사, 남해군수 등 다양한 경험 갖춰
- 김 의원, “내년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얼굴이어야”

윤석문 승인 2023.03.16 18:12 | 최종 수정 2023.03.17 08:13 의견 0
'곽상도 50억은 어떻게 무죄가 되었나?'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두관 의원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각 계파는 차기 원내대표를 위한 물밑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김두관 의원(경남 양산시을)이 급부상 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후보군으로 3선 박광온·홍익표·이원욱 의원 등이 거론된다. 4선 안규백·3선 윤관석·재선 김두관 의원은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두관 의원이 어제(15일) 온라인 정치경제미디어 스픽스가 제작하는 ‘노영희 디너쇼’에 출연하여 사실상 당 원내대표 출마의 뜻을 밝혔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김두관 의원은 경남 양산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재선 의원으로 경남도지사와 노무현 정부의 행정자치부 장관, 군수와 이장 등 높고 낮은 자리를 두루 거치며 대권 후보까지 오른 민주당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원내 투톱이다. 내년 총선에서 중도층을 확보하고 이 대표가 챙기지 못하는 부분을 보충하면서 당내 투톱으로 총선 승리에 기여하는 얼굴이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여러 가지 개혁 입법 관련으로 협상 또는 강하게 밀어붙이는 배짱과 담대함도 필요하다”는 말로 차기 원내대표의 기본 자질에 대해 설명했다.

변희재 대표, 노영희 변호사, 김두관 의원(좌로부터)<사진=스픽스>

방송 진행을 맡은 노영희 변호사가 “(원내대표 선거에서)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나”라고 묻자, 김 의원은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답하며 원내대표 출마에 무게를 실었다.

이틀 전 창녕에서 열린 필승전략회의에서 경남지역위원장 15명이 김 의원에게 원내대표 출마를 강력하게 요구한 것과 관련, 함께 방송에 출연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지역 위원장들에게는 원내대표 투표권이 없다. 의원들이 밀어줘야 하는데, (김 의원은) 계파가 없어서 힘들 것 같다”고 말하자 김 의원은 “당원들이 강력하게 지지하면, 동료 의원들에게 약간의 영향을 주게 돼 있다”고 답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비명계 의원들로 구성된 민주당 2024 총선 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노 변호사는 “TF 위원 11명 중 9명이 비명계다. 이재명 대표가 상당히 일하기 힘들어지고 궁지에 몰리는 꼴이 될 수 있다”며, “차기 원내대표는 불합리한 것에 어필하고, 행동으로 취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친명계로 구성돼있다 보니, 당의 통합을 위해 비명계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는 게 당을 추스르는 데 도움 된다는 논리를 펴지만, 지금 워낙 비상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곽상도 50억은 어떻게 무죄가 되었나?' 토론회에 참석한 박홍근 원내대표

지난해 3월에 당선돼 올해 5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최근 4월 조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현재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당내 무더기 이탈표가 나오는 등 계파 갈등이 극에 달했다. 때문에 당을 봉합하고 내년 총선 승리에 기여할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계파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속 의원 전원이 각자 지지하는 후보 1명을 적어내는 교황 선출(콘클라베)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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