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창당 비용까지 소환한 국민의힘 당권 경쟁

-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김기현 상임의장 국회 소통관에서 밝혀
-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창당 비용과 이자 등에 대한 문제 제기
- 손수조 대변인, "선거 비용 70억 여 원을 포기한 채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

윤석문 승인 2023.02.01 13:15 | 최종 수정 2023.02.01 13:17 의견 0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국민의힘 김기현 책임당원협의회 상임의장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도전을 위해 뛰었던 나경원, 유승민 의원 등 유력한 후보들이 출마 포기선언을 한 가운데,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 사이에 당권을 향한 다양한 목소리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 소통관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에 빌려줬던 창당 비용과 이자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당대표가 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금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민의힘 책임당원협의회 김기현 상임의장과 일부 책임당원은 오늘(1일) 국회 소통관에서 “안철수 의원이 자신이 국민의당에 빌려줬던 창당 비용을 우리 책임당원들 보고 갚으라고 청구서를 내밀었다”라며, “거기에 더해서 합당 이전의 해묵은 이자까지 내놓으라며 막무가내식 형태에 과연 우리당의 당대표가 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금할 수 없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부채는, 국민의당을 운영하면서 당직자 급여나 당 운영비로 지출된 비용으로, 사실상 안철수 의원이 스스로 투자한 셀프대출금이나 다름없는 채무이기에 더욱 경악할 수밖에 없다”며, “안철수 의원은 결국 ‘셀프대출’ 비용을 오래도록 방치하고 있다가, 합당하면서 채무와 이자 모두를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떠넘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김 상임의장은 “심지어 안철수 의원은 합당 이후에 발생한 원금과 이자까지 모두 갚아준 국민의힘 당원들을 향해, 이번에는 합당 전에 발생한 이자 2,500만원까지 더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며, “안철수 의원은 정치자금법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었지만, 그 과정 어디에도 한푼 두푼 당비를 내며 당에 헌신해온 당원들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배려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캠프 손수조 대변인

이에, 안철수 캠프 손수조 대변인은 시사오늘의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안철수 의원이 지난 대선 기간 보전 받을 수 있었던 선거 비용 70억 여 원을 포기한 채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했던 사실에 대해 시사오늘이 보도를 통해 알렸다”며, “시사오늘의 보도에 의하면 ‘안 의원이 끝까지 완주했다면 70억여 원의 선거 비용을 보전 받을 수 있었지만 정권교체를 위해 본인의 이익을 포기한 채 중도 사퇴했다’고 통화한 내용을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사 오늘의 지난 31일 보도 내용에 의하면 “김 의원(김기현 의원) 측은 논평에서 지난해 4월 양당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이 안 의원에게 빌렸던 8억여 원의 부채를 국민의힘이 승계해 갚았음에도 합당 직전 발생한 이자 2500여 만 원도 변제해야 한다고 공문을 보냈다’며 ‘최소한의 당 운영비조차 떠넘기는 계산을 우선하는 정치’라고 맹폭했다”고 정리하면서, “안 의원 측이 이제라도 사실을 알린 것은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기현 의원이 경쟁자인 안 의원을 겨냥해 셀프 대출금을 국민의힘에 떠넘겼다고 십자포화를 퍼부으면서 이에 대한 방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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