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동해안 더비 이기면 1위 오른다…'원정 6연전 마무리'

김준용 승인 2022.03.25 10:32 의견 0
포항스틸러스 주장 신진호 선수

[선데이타임즈=김준용 기자]포항스틸러스가 울산현대와의 주말 동해안 더비를 끝으로 원정 6연전을 마무리한다. 포항은 울산을 꺾으면 무조건 선두로 도약할 수 있는 만큼 시즌 첫 동해안 더비에서의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포항과 울산은 3월 27일(일) 오후 2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당초 3월 20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이 경기는 울산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주일 연기되어 A매치 휴식기에 치러지게 됐다.

포항은 5라운드까지 3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10점 고지를 밟았다. 포항은 시즌 첫 두 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화끈한 골 잔치를 벌였지만 이후 세 경기에서는 각각 1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탄탄한 조직력과 전술 소화능력에 뿌리를 둔 안정적인 수비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포항은 상대 공격진을 무력화시키며 매 경기 승점을 쌓는 데 성공했고, 3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동해안 더비가 연기된 사이 인천과 제주에 밀려 4위로 내려왔지만, 선두 울산과 승점 3점 차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번에 승점 3점을 더한다면 울산과의 승점 차이가 사라지고, 다득점에서 울산을 앞지르게 되면서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는 모세스, 완델손과 마지막으로 합류한 김승대의 출전여부도 관심사다.

울산 또한 5라운드까지 4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최근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동해안 더비가 일주일 연기되며 한숨을 돌렸지만, 핵심 자원들의 대표팀 차출로 기존과 같은 엔트리 운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동해안 더비 필승을 다짐하고 있는 포항과의 이번 맞대결은 어느 때보다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과 울산은 지난해 네 번의 동해안 더비를 치렀다. 포항은 앞선 세 번의 리그 맞대결에서는 1무 2패로 부진했다. 하지만 네 번째 맞대결이었던 2021 ACL 준결승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울산을 제압하고 12년 만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동해안 더비 역사에 길이 남을 결정적인 한 페이지를 추가한 것이다. 선두권 경쟁에 가담한 포항은 이번에도 양보는 없다는 분위기다. 순위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리고 홈구장인 스틸야드로 돌아오겠다는 포항의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이번 동해안 더비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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