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중국의 오만불손(傲慢不遜)한 태도 반드시 바로 잡아야

선데이타임즈 승인 2022.02.08 17:07 의견 1
송효숙 교수

[송효숙 교수]중국에는 연변 자치구가 있다. 중국정부는 “그곳이 중국 소수민족이며, 그 사람들은 한복을 입고 김치를 담궈 먹으며, 윳놀이를 한다”며, “그래서 이 모든 것은 중국 고유문화의 일부분”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다.

중국의 입장에서 언젠가는 남한과 북한이 통일될 것으로 보는 듯하다. 그래서 이들은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북한 근처 중국 땅에 조선족이 거주하고 있는 중국 자치구인 연변을 내세우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표현에 의하면 이들(연변)은 중국말도 하지만 한국어(조선말)를 하는 사람들이 살고, 상점 간판과 메뉴도 우리(중국)가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한국어라고 주장한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그들은 만약 남북이 통일되어 하나의 국가가 된다면 연변 자치구(사실 고구려 땅)는 통일된 한국에 편입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미리 외교적으로 작업을 하는 듯하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북한 근처 중국 땅에서 고구려 유물이 많이 출토되었고, 역사적으로도 고구려인들이 많이 거주했기 때문에 고구려 역사는 중국 역사라는 것이다.

우리 고구려가 중국 땅을 침공하여 영토를 넓힌 사실은 완전히 부정하고 있다. 그들은 고구려가 중국 땅이었고, 중국 내 자체적인 내분이었다고 주장한다.

중국이 변두리 국가에게 침공을 당했다고 하는 것은 중국의 역사를 완전무결하다고 평가하는 그들의 입장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일이다. 그래서 고구려도 중국 땅, 조선도 명나라의 예속국(隸屬國)이며, 지금의 한국도 중국의 예속국(隸屬國)이라는 주장을 간접적으로 여러차례 시사했었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복사건과 쇼트트랙 만행도 그런 의미가 내포되어있다는 생각이 앞선다. 특히 쇼트트랙의 판정은 국민의 울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때문에 이번 석연치 않은 쇼트트랙 판정 논란에 대해 우리는 반드시 문제를 정확히 집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되었다”라고 당당히 맞서 시정시켜야 한다. 물론 국제사회에도 우리의 당당함과 국가의 위상을 보여줄 기회로 활용하여 그동안 중국의 오만방자(傲慢放恣)함을 확실하게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중국이 주장하는 동북공정을 넘어 문화공정까지 하겠다는 오만한 자세를 이번에는 반드시 꺾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제대로 인지시켜야 한다. 이에 국가적 차원에서 당당히 그들의 오만불손(傲慢不遜)한 태도를 바로 잡아야 하며, 개선시켜야 한다. 그래야 우리 후손들이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했던 당당함과 기세를 본받아 국익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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