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국민이 원하는 지도자 그리고 필요한 지도자

김상교 승인 2022.01.08 12:42 | 최종 수정 2022.01.08 14:47 의견 0
김상교 발행인

[김상교 발행인]코로나19 정치로 국민은 피곤하다. 그리고 참을 만큼 참았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헌법 안에서는 무엇을 하든 자유다. 그런데 코로나19를 이유로 강제적 규제가 도를 넘고 있으며, 원칙도 없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속수무책으로 생존권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자살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민단체들도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이들에 대한 제대로 된 손실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후보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이야기만 하고 코로나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선거철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피해 선별보다는 재난지원금식으로 퍼주기 포퓰리즘을 하고 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원하는 것은 손해배상보다 영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다. 이들은 생계를 위해 형평성에 맞게 해달라고 하는데, 재난지원금 등 옆구리 긁는 소리만 하고 있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돈으로 사육을 당하는 것보다 스스로 영업을 하여 자생하겠다는 것이다.

프랑스 사회학자인 피에르 부르외의 ‘문화적 자본’을 요약하면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직접 주었을 때와 자립해야 되겠다는 의지를 심어주었을 때, 어떤 것이 그들이 가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을까? 의심의 여지가 없이 자립의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다.

미국의 얼 쇼리스도 빈부의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난한 사람에게 인문학을 가르쳐야 한다는 신념으로 노숙인, 마약 중독자, 재소자, 전과자 등을 대상으로 인문학 교육과정인 ‘클레멘트 코스’를 제공했다.

오세훈 시장도 2008년 3월에 ‘희망의 인문학 서울 클레멘트 강좌’를 열었었다. 수강생들은 노숙자와 자활사업대상자, 저소득 소외계층이였고 강연 내용은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내용이었다. 출석률이 80%가 넘었고 이들이 스스로 직업을 찾아 다양한 성공사례 수기가 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이렇듯 미래를 내다보는 지도자는 ‘돈’ 보다는 ‘문화적 자본’, ‘고기를 잡아 주는 것’이 아닌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중요하다. 계층 이동 사다리는 돈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소양을 북돋우는 정책으로 접근해야 한다.

정치적 목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냉철히 돌아보고, 퍼주기 정책보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올바른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올해엔 그런 지도자가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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