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은경 압화(押花)전,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열려

- ‘경주 꽃 다시 피어나다’란 주제로 개최···“예술의전당 및 문화재단에 감사”
- 맹은경 작가, “기회를 만들어준 김현정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 최영조 지부장, “경주미술협회 가입하여 더 큰 활약 기대”

윤석문 승인 2021.10.22 19:43 | 최종 수정 2021.10.23 13:17 의견 0
압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산과 들에 피어나는 꽃과 풀잎을 이용하여 아름다운 작품으로 탄생시킨 압화(押花) 전시회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개최되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경주 꽃 다시 피어나다’란 주제로 개최되고 있는 압화(押花) 전시회는 맹은경 작가의 초대전으로 맹 작가가 경주문화재단에서 유치한 ‘전시 공간 프로젝트’에 응모해 선정되었기에 개인전을 갖게 된 것이다.

맹은경 작가는 “압화를 배우고 접하게 된 기간이 5년 정도 되었다. 그동안 작품 활동을 해오면서 초대 개인전을 이곳 예술의전당에서 갖게 되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며, 이런 자리를 갖게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꽃이 주는 아름다움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는 작품 활동과 항상 곁에서 응원해주는 동료들이 있었기에 희망을 가지고 지속적인 노력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맹은경 작가

이어 “처음 압화를 접하고 초보인 저에게 새로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김현정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한 맹 작가는 “선생님이 계셨기에 오늘의 영광이 있는 것이며, 큰 대회에서 대상을 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더 노력하여 압화를 알리는 일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좋겠고, 압화가 미술협회에 가입되는 것은 물론 세계에 우리나라 압화를 알리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압화의 세계화를 위한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계속해서 맹 작가는 “이번 작품 전시회에는 신라의 미소가 주는 풍요로움과 의미를 작품에 담았다”며, “경주시민으로서 경주와 관계된 작품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자랑이다. 그리고 이렇게 나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예술의전당 관계자와 경주문화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맹은경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최영조 지부장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최영조 지부장은 “오늘 전시장에 들어서면서 꽃을 말려 회화에 가깝도록 작품을 만든 압화를 보면서 이 작품을 만든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앞섰다”며, “경주에도 이렇게 훌륭한 작가가 있다는 것에 놀랐고, 취미활동에서 시작하여 이렇게 전문가 수준 이상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는 것에 개인적으로 무척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맹은경 작가의 작품은 아마추어를 뛰어넘어 프로 수준의 작품”이라고 극찬하며, “개인적으로 경주에서 40여년 작품 활동을 하면서 이전에 이런 작품을 접하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이렇게 훌륭한 작가를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경주 시민 최상희씨

계속해서 최 지부장은 “경주미술협회 회장으로서 이렇게 좋은 작품을 경주 시민께 보여준 맹 작가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경주미술협회에 가입하여 폭넓은 활동을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맹 작가께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특히, 최 지부장은 “최근에는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취미활동을 하시던 분이 전공을 하신 분보다 더 뛰어난 작품을 하는 분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맹은경 작가도 계속적으로 좋은 작품 활동을 펼쳐나간다면 우리나라 꽃누르미 작품을 세계화 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맹은경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김수영 지부장

우연한 기회에 압화 전시회를 찾게 되었다는 한국다문화연합 경상북도 김수열 지부장은 “개인적으로 압화를 비롯하여 예술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한다”며, “그러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예술작품을 보는 것보다 이렇게 생화를 이용하여 작품을 만든다는 것을 알았을 때 호기심이 앞섰다”고 전했다.

이어 “생화로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든다는 것은 일반적 노력과 창의력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앞선다”며, “오늘 이곳 압화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다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다문화 가정과 노인을 위한 취미활동으로 압화를 추천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밝혔다.

또한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과 언어로 인해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가정에 압화를 전하고 싶다는 김 지부장은 “압화를 통해 지역 주민과 다문화 가정이 함께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자기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압화를 통해 지역 주민께 전달하고, 압화를 배우며 함께 소통하고 호흡한다면 그들이 힘들고 어려워하는 문제들도 새롭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에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 좋겠다”는 말로 압화의 문화적 가치와 지역사회에 뿌리내리기 바라는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왼쪽부터 한미정, 라경남, 전승희, 맹은경, 김현정, 김명숙, 이인자

압화를 배우는 많은 사람들은 미술협회에 가입되어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기 바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꽃을 이용하여 작품을 만들고 그 작품 활동을 통해 새로운 꿈을 펼쳐나가는 작가들은 “압화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압화 작품을 보면서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주변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미래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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