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광주광역시, ‘이토 히로부미 공원’도 조성할 것인가?

선데이타임즈 승인 2023.08.26 09:37 의견 0
김상교 발행인

[선데이타임즈=김상교 발행인]최근 광주광역시는 항일독립정신을 기리고 한중 관계를 돈독히 한다는 명목으로 48억 원을 들여 정율성(정뤼청 1914?~1976) 역사공원을 조성 중에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중심은 그가 독립운동가가 아니라 중국의 군가와 북한의 군가를 여럿 작곡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건국 이후 북한은 6.25 전쟁을 일으켜 남침했다. 이것은 동존상잔의 비극으로 우리 민족에게 뼈아픈 상처를 남겼다. 그런데 광주광역시 강기정 시장은 주적인 북한의 최고 인사이며, 민족을 저버리고 중국 공산당을 위해 한평생을 살며 중국인으로 생을 마감한 정율성을 위해 ‘정율성 기념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이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광주광역시가 올해 말까지 ‘정율성 기념공원’을 짓는다고 한다. 이미 광주에는 ‘정율성로’도 있고 ‘정율성 생가’도 보존돼 있다. 음악제나, 고향집 복원 등에도 많은 세금을 썼는데, 안중근, 윤봉길도 못 누리는 호사를 누려야 할 만큼 그가 대단한 업적을 세웠나”라고 질타했다.

또한 “북한 정부 수립에 기여하고, 조선인민군 행진가를 만들어 6.25 전쟁 남침의 나팔을 불었던 사람, 조국의 산천과 부모형제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눈 공산군 응원 대장이었던 사람이기에 그는 당연히 독립유공자로 인정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을 기념하는 공원을 48억이나 들여 조성하고자 하는 광주광역시의 사업계획에 대하여 “정율성은 중국공산당 당원으로 팔로군 행진곡을 작곡했고, 해방 이후에는 북한의 조선인민국 행진가를 작곡한 인사이며, 국가를 침략한 인사를 국민의 세금으로 기념하는 것이 맞는가?”라고 밝히며 사업철회를 주장했다.

같은 당 김웅 의원도 “강 시장은 정신 차리시라. 6.25의 전범이 김일성이라면 정율성은 그 부역자(附逆者)에 해당한다”며, “북조선인민공화국도 아니고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6.25 부역자를 추앙할 수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또한 “강 시장은 정율성 공원을 세우면 수많은 중국관광객이 찾아올 것이라고 한다”며, “그러면 수많은 일본관광객을 부르기 위해 이토 히로부미 공원도 세워야 하느냐”라고 직격했다.

광주광역시가 우상화 하는 정율성은 1948년 2월 8일 김일성으로부터 북한 정권수립 기여에 대한 공로로 포상장을 받았고, 6.25 개전 직전에 조선인민군가를 작곡하였으며, 인민군가 ‘팔로군의 행진곡’ 아래 북한군과 중공군의 사기를 북돋았던 인물이다.

그리고 인민군에 의해 목숨을 잃은 자유민주주의 국민을 비롯하여 수많은 국군과 유엔군 그리고 민간인들까지 도륙하는데 일조를 했던 인물에 대해 기념공원을 조성한다는 것은 상식에 반하는 행위이다. 또한 이러한 전쟁 전범인 부역자를 공원까지 세워가며 추앙하는 것은 목불인견이다.

강기정 시장이 ‘정율성 공원’을 멈춰야 하는 이유는 첫째, 정율성 조국을 배신했고, 중국인으로 남기를 바랬으며, 그가 만든 군가를 중심으로 한 중공군과 북한군에 의해 수많은 군인과 유엔군 그리고 국민이 도륙을 당했다.

둘째, 우리나라 국군과 국민을 죽이라고 독전 한 전범자(戰犯者)를 광주시민만의 세금이 아니라 국민의 세금까지 들여가며 공원 조성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셋째,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한중 우호에 기여한 인물이었고, 공원을 세우면 중국관광객이 찾아올 것이라고 하는데, 그럼 이토 히로부미나 데라우치 공원을 만들어 일본관광객을 유치하자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독립유공자 발굴, 기념사업 등의 업무와 공원화 추진 등을 정부가 아닌 지자체장이 결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의 반국가적 인물, 대한민국의 멸망을 선동한 정율성을 기념하며 추앙하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어느 나라 국민인가? 지금이라도 부역자 정율성 공원 조성을 멈춰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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