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한국학교’, 입학식 및 개학식 통해 학교발전 다져

김효정 승인 2023.02.15 20:39 의견 0

[선데이타임즈=김효정 기자]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서 한인 교육기관을 대표하고 있는 ‘크라이스트처치 한국학교(교장 윤교진)’의 2023년 입학식 및 개학식이 지난 2월 11일 거행되었다.

‘크라이스트처치 한국학교’는 1994년 7월 파레누이 스쿨(Wharenui School)에서 2개 학급을 임대하여 한국관련 교육을 시작한 것이 시초이며, 설립 이래 지금까지 단일 교육기관으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의 한국인 교육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설립 이후 지금까지 3차례 교사 이전을 하였다. 그리고 현재는 크라이스트처치 지역 중심부에 위치한 커크우드 인터미디어트 스쿨 (Kirkwood Intermediate School)에서 14명의 교사들이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140명의 학생과 자원봉사단, 학부모, 외부 인사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식순에 따라 진행된 행사는 학교의 비전과 수업장면 그리고 홍보영상 등이 상영되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참석자는 “오늘 행사에서 가장 감동을 받았던 순간은 전통에 따라 양국의 국가를 부르는 순간이었으며, 특히 애국가를 부르는 순간 가슴이 떨려오는 전율을 느꼈다”며, “양국 국가를 모두 부르는 것은 전통적으로 행해져 온 한국학교의 관례이기 때문이다. 뉴질랜드에 거주하면서 애국가를 부를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오늘처럼 애국가를 부르는 순간은 한민족의 자긍심, 일체감, 정체성 등을 일깨워 주기에 국가를 다시 생각하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전했다.

올해 한국학교로 부임한 윤교진 교장선생은 “토끼해인 2023년에는 토끼처럼 힘차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깨끗한 마음’, ‘올바른 태도’, ‘즐거운 생활’이라는 교훈을 가진 우리 한국학교에서 한글·한국어, 한국역사와 문화를 부지런히 배워 아이들 모두가 한인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미래 양국의 발전에 공헌하는 당당한 리더가 되어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크라이스트처치 한국학교의 운영이사회, 교사, 학부모 그리고 우리 학생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학교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학생 대표로는 중등반의 이시현 학생과 초등 3반의 남태미 학생이 선정되어 학생선서문을 낭독했다. 학생선서문을 낭독하는 목적은 학교의 규칙을 준수하고 한 해 동안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겠다는 모든 학생들의 다짐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오전 특강반에서 K-pop 및 K-무용 교육을 담당하게 된 김수지 교사가 아름답고 신명나는 축하공연을 펼쳐 2023학년도 한국학교의 개학식 및 입학식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며, 특별히 많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행사를 지켜본 한국학교 관계자는 “올해 크라이스트처치 한국학교에서는 큰 변화가 있었는데, 14명의 교사 평균 연령이 30대 중반이라는 점”이라며, “젊은 교사들의 대거 유입으로 더욱 튼튼한 교육 동력원을 얻게 됐다는 점이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입 교사와 경력이 많은 교사와의 세대 간 연대를 형성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하며, “자원봉사단 소개도 있었는데, 이들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수업 보조 역할을 함으로써 수업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는 “무엇보다도 가장 바쁜 시기의 고등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는 점이 놀라웠다”는 말로 한국학교의 단합된 모습과 미래 비전에 대해 부연했다.

저작권자 ⓒ선데이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