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양은영 지회장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마트산업노동조합, 중소상공인단체중앙회 등이 공동으로 ‘대구시 의무휴업 무력화 규탄 및 유통법 개악 저지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늘(23일)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마트노조 반야월지회 양은영 지회장은 “경찰은 홍준표 대구시장의 일방적인 협약 추진에 항의하는 마트노동자 22명을 연행했고, 홍 시장은 업무협약식 당시 현장에 있던 노동자 47명 전원을 고발했다”며, “유통산업발전법의 의무휴업 조항에서 표명하는 제도의 취지와 과정을 완전히 무시한 채, 민주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폭력적인 방식으로 광역시 최초로 의무휴업 무력화를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9일 일어났던 일이 아직까지 실감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1시30분경 대강당에 들어갔고, 화장실에 가겠다고 해도 (경찰은) 비켜주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계속해서 양 지회장은 “제가 현행범이라고 말하며, 경찰차에 태웠다. 그리고 동료가 쓰러지는 걸 보고 있어야만했던 상황이 참으로 안타까웠다”라며, “이런 장면을 TV에서 많이 봤던 것인데, ‘(당시) 저 사람들이 뭘 잘못했기에 경찰들이 저렇게 하는 것인가?, 죄가 없는데 경찰이 저렇게 하는 것은 아니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을 되돌아보면서 ‘내가 무슨 잘못을 했을까?’라고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라는 말로 힘들고 어려웠던 순간을 전했다.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박주민 의원과 조합 및 중앙회 참석자
이어, 제가 뭘 잘못했는지 알려달라며 “(대강당에) 들어가서 앉아있었고, (밖으로) 나간다고 했는데 못나가게 했다. 그리고 경찰병력이 충원되었고, 너무나 순간적으로 일어났던 일이라 저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시민이 강당에 열린 문으로 들어가서 앉아 있다가 나온 것이 침입이며, 기물파손이라고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지난) 20일 고소되었다고 하는데 정말 저의 죄가 무엇인가?”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하소연했다.
특히, “1시 30분경 대강당에 들어갔으며, 화장실에 가려고 했으나 못 가게 막았고, 갈려면 인적사항을 적으라고 했다”며, “5시경 경찰서에 가서 화장실에 갈 수 있었으나 화장실 밖에는 경찰이 지키고 있었다”라는 말로 당시 불안했던 심리상태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