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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천년사랑' 가수 나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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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최아름 기자작성일 16-12-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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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영이>

[선데이타임즈=최아름 기자]트로트를 많이 듣는 사람이라면 가수 ‘나영이’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어도 '백 년이 가도 내 사랑, 천 년이 가도 내 사랑~'이란 후렴구는 제법 귀에 익을 것이다. 2011년에 발표된 ‘천년사랑’은 5~6년간 트로트 계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킨 히트곡으로, 가수 ‘나영이’의 데뷔 타이틀곡이다. 

그녀는 6년 전 남편의 권유로 출전한 가요제에서 입상하면서 가수의 길에 첫발을 내디뎠는데, 사회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아 "앞으로는 노래로 어려운 이웃들에 봉사하며 살고 싶다"는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변함없이 힘이 돼주는 팬들이 고맙다"는 나영이를 만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본명이 ‘황하순’인데, 열두 살 때 아버지께서 ‘황나영’으로 개명해주셔서 식구들도 나영이로 부른다. 가수 시작할 때 이름으로 ‘나영’과 ‘황나영’ 중에 고민했는데, ‘천년사랑’을 작곡해 주신 인기 작곡가 박성훈 선생님께서 방실이, 혜은이, 인순이 등 이름 끝에 ‘이’ 자가 붙은 가수는 다 성공했다고 하셔서, ‘나영이’가 됐다. 엉겁결에 ‘나’씨 성을 가지게 됐다.”(웃음)

-앨범을 소개해 달라.
“제일 먼저 소개할 곡이 ‘천년사랑‘으로, 타이틀곡이자 히트곡이다. 본래 박성훈 선생님이 신인 가수들에게 노래를 잘 안 주시는데 작사가 김철원 선생님과의 친분이 있으셔서 그 덕택으로 ‘천년사랑’과 ‘우리 둘이’ 두 곡이나 주셨다. 둘 다 김철원 작사, 박성훈 작곡이다. 또 김철원 선생님이 결혼 전인 따님을 위해 만들어서 결혼식 축가로 많이 부르는 김철원 작사‧작곡의 ‘사랑큐’, 김철원 작사, 조파조 작곡의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여자’까지 총 4곡이 있다. 1집으로, 2011년에 발매했다.”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2010년 광명시에서 주최하는 구름산가요제에서 우수상을 탔다. 처음에 남편이 가요제 정보를 알아 와서 ‘한 번 나가보라’며 권면했다. 원래 부끄러움이 많은 편이라 “저기 아무나 나가는 것 아니야. 바로 ‘땡’하고 내려올걸?” 하며 주저했는데, 남편이 계속 권면하며 힘을 줘서 나가게 됐다. 이후 광명시와 자매결연을 한 대전에서 열리는 대전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가수자격증을 받았다. 그 때부터 앨범을 제작하고 본격적으로 가수의 길로 접어들었다. 취미로 한다는 것이 일이 좀 커졌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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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신곡발표회>

-어렸을 때부터 노래에 소질이 있었는지
“노래를 좋아하는 편이었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라디오를 많이 듣던 시절이라,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를 따라 부르면 아버지께서 ‘가수하고 똑같다. 감정도 잘 넣어 부른다‘고 칭찬해주시곤 했다.  아버지 뿐만 아니라  ‘가수 같다’는 말을 주변으로부터 자주 들었다.”

-트로트 가수로서 절반의 성공을 했다.
“첫 곡에 박성훈 선생님 곡을 받은 것부터가 행운이었고, 첫 곡인데 여기저기서 많이 불려지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지금까지 무엇을 하든 일요일에 쉬어본 기억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살아왔다. 그러다 보니 운도 트이고 도와주는 분들도 많은 게 아닌가 싶다.”

-팬클럽 규모나 활동이 기성가수 못지않던데
“참 감사하다.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는데 팬 중의 한 명이신 김재근 사장님께서 ‘처음부터 많은 사람을 기대하지 말고, 세 명도 좋고 네 명도 좋다는 생각으로 일단 시작해봐라’ 하시며 격려해주셔서 시작하게 됐다. 올해 6월달에 팬클럽 회장으로 천병주 회장님이 선출되셨는데, ‘본인이 회장으로 있을 때까지는 최선을 다하겠다‘며 적극적으로 활동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그 자리를 오래 지켜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 팬클럽 정기 모임이 있는데, 참석 인원은 50분 정도 된다. 지난 17일에는 광명시 더 그랜드 웨딩뷔페에서 팬클럽 송년회를 열었다. 처음에 25명을 예약했다가 30명으로, 나중에 50명으로 늘렸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총 131분이 오셨더라. 행사를 갈 때는 팬까페에 ‘저 행사갑니다’ 하고 문구만 띄우면 오셔서 포스터도 흔들어주시고 적극적으로 후원을 해주신다. 우리 팬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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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팬까페 야유회>

-인복이 넘치는 것 같다. 살면서 좋은 일을 많이 했나
“장애인 복지관에서 어르신들 삼계탕, 보신탕, 추어탕 대접을 해서 국회의원상도 받고 시장상도 받았다. 적은 금액이지만 후원하고 있는 장애인 복지관이 두 곳 있고, 이번 연말에도 한 번 다녀오려고 한다. 큰돈은 아니지만 그게 내 마음이니까. 복지관에서도 행사가 있으면 다른 가수들이 있는데도 저만 불러주신다. 공연료로 십만 원도 주시고 이십만 원도 주시는데, 그 돈으로 또 봉사하게 되더라.”
 
-2집 발매 계획은 없는지
“박성훈 선생님께서 ‘천년사랑으로 5~10년 동안 활동하라’고 하셨는데 정말 6,7년을 ‘천년사랑’으로만 활동했다. 이제 신곡이 나올 때가 됐다고 보고 준비하고 있다. 많은 곳에서 곡을 보내주는데 좋은 곡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심사숙고하고 있다.”
 
-가수생활하며 가장 보람 있었던 때는
“공중파 라디오 프로그램에 처음 나갔을 때 참 기뻤고, ‘이제 노래방에 내 노래가 나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 싶었는데, 그 일이 이뤄졌을 때 가장 좋았다. 음반이 발표되면 당연히 노래방에 등록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추억의 포장마차’ 부르시는 광표 선배님과 ‘꿈과 사랑’ 한동한 선배님 도움으로 PD님들을 소개받고, 그 인연으로 KBS 태진아의 쇼쇼쇼, MBC 싱글벙글쇼, 교통방송 9595쇼 등에 출연하게 되면서, 노래가 한 달에 3,40회 정도 4~5개월 동안 방송을 탔다. 어느 날 친한 선배가 노래방에서 노래하려는데 신곡 소개에 ‘천년사랑, 나영이’가 뜬다고 새벽에 전화를 했다. 늦은 시간이라 평소 같으면 전화를 안 할 텐데, 그 선배도 너무 신나서 전화를 한 것이다.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기뻤다. ‘전국의 노래방에서 팬들이 불러주겠구나, 나도 내 이름으로 세상에 뭔가 남기고 갈 수 있게 됐구나’ 싶었다.
 
-가장 힘들었던 때는 언제인가
“특별히 힘든 점이 없이 둥글둥글하게 지나가는 것 같다. 부동산 사업을 하면서 가수를 겸업하고 있기 때문에 돈 문제에서 항상 당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대부분의 신인가수들은 생활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사업 수완은 좋은 편인가
“어릴 때부터 장사하는 부모님을 봐온 덕분인지, 사업 수완은 있는 편이다. 열심히 하다 보니 운도 따른 편이었고, 크게 돈 번 적도 없지만 실패한 적도 없었다. 현재 하는 부동산업은 동업자인 윤석복 사장님의 이해가 아니면 유지하기 힘들다. 가수 생활과 병행할 수 있도록 많이 배려해주셨다.”
 
-활동 무대는 주로 어떤 곳인지
“매월 셋째주 일요일 종로에 있는 허리우드 극장에서 전원주, 박우철, 최주봉, 오은주, 김용임, 김명구, 임부희 씨 등과 함께 ‘낭만극장 특집쇼’에서 공연을 한다. 1부가 1~3시, 2부가 3~5시다. 내년 3월 15일에는 아이넷티비(i-net TV)에서 전원주․ 박우철․ 최주봉, 김명구 선생님 등과 함께 일본 공연이 예정돼 있다. KBS 가요무대에서 섭외가 들어왔지만 아직 때가 아닌 것 같아 사양했다. 내년에 KBS 전국노래자랑에는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꽃게 축제 같은 지역 축제나 지인들 칠순 잔치에도 초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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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계획과 소망이 있다면

“원래 70대까지는 열심히 일하고 그 후로 여행도 다니고 여유롭게 살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언니 팬들이 한결같이 ‘예쁠 때 사진도 많이 찍고 놀러 다녀야지, 나이 먹으면 노는 것도 힘들다’고 얘기를 해주셔서, 이제 여행도 가끔씩 다니려고 생각한다. 내년 3월에 일본 방송 스케줄도 여행도 하고, 돈도 벌고, 노래도 하고 일석삼조라 너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팬클럽 회원 30분도 함께 가는 거라 가족끼리 가는 여행 기다리듯이 너무 설렌다. 앞으로 수입이 더 안정이 되면 어려운 분들 찾아다니며 노래로 힘도 되어드리고 다른 봉사도 많이 할 계획이다.“

 

-이 기회를 빌어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가수 일을 개인적인 사업과 병행하다 보니 카톡이나 문자에 대해 바로 일일이 답장도 못해드리고, 팬까페도 관리를 못 하고 있다. 가수 일도 부동산 일도 저에게는 모두 중요해서 둘다 잘해야 하지만 부득이하게 소홀한 부분이 생긴다. 많이 죄송하지만 열심히 살고 있으니 이해를 부탁드리고,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노래 실력만큼이나 고운 마음씨를 지닌 가수 나영이.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여 그녀의 노래 가사처럼 팬들의 가슴 속에서 백 년, 천 년이 가도 잊혀지지 않고 사랑 받는 가수 나영이가 되기를 바래 본다.

 

<저작권자(c)선데이타임즈,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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