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배동욱 회장,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 ‘춤판 워크숍’, “가족단위 초청 있어 음주가무 없었다” 밝혀
- 비상대책위원회, 정관과 이사회 거치지 않아···윤리위 제소 견해
- 배 회장, “내부 문제는 내부에서 소통으로 해결해야”

윤석문 승인 2020.07.28 13:25 의견 0
기자회견을 통해 의견을 밝히고 있는 배동욱 회장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소상공인연합회가 시끄럽다. 지난달 25∼26일 강원도 평창에서 진행한 '전국 지역조직 및 업종단체 교육·정책 워크숍'이 음주와 걸그룹 초청 행사까지 이어지며 ‘춤판 워크숍’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과 소상공인연합회 산하 일부 단체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배동욱 회장이 책임지고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배 회장의 자녀가 운영하는 화환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등의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고발했다.

전반 과정에 침묵을 지키고 있던 배동욱 회장이 입을 열었다. 어제(27일) 소상공인연합회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부 반대세력에 의해 다양한 공격을 받고 있지만, 소상공인연합회의 미래를 위해 감정적 대응보다는 소통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배동욱 회장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부에서 소통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일을 겪으며 회장단이 오히려 더욱 단단해졌다. 소상공인연합회에는 회장단이 있고, 이사회도 있고, 전체 총회 등의 의결기구가 있다”며, “절차를 거쳐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비상대책회의 등을 구성하여 (갈등을 만들고) 한다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춤판 워크숍’에 대해서도 “코로나 때문에 취임식도 취소하고 교육에 중점을 두고 워크숍을 진행했다. 전년도 보다 20% 낮은 가격에 진행했는데, 대부분 교육 중심으로 하였다”며, “첫 날 저녁은 회원사가 중심이 되어 분위기를 띄웠으며, 둘째 날에는 홍보위원회가 언론에서 제기한 ‘걸그룹’을 초청하였는데, 식사하며 노래하였다. 가족 단위로 초청된 분들도 있어서 음주가무를 할 차원도 아니었다. 때문에 이렇게 사건이 될 것으로 생각도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코로나 때문에 축소해서 진행했다. 하지만 방역에 있어서는 전문 업체에 의뢰하여 철저하게 했다”고 강조한 배 회장은 “사건이 불거지고 즉시 기자회견을 가지고자 했으나 혹시 모를 상황(코로나 확진자 발생)에 대비하여 2주를 가다렸으며, 별다른 문제가 없었기에 지난 10일 중소기업중앙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도 하고 해명도 했다”고 밝혔다.

전임 회장의 뒤를 이어 단독으로 출마하여 당선되었다는 배 회장은 “단일 후보로 약 70%의 찬성으로 되었기에 내부적으로 약 30%의 반대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번 제보의 내용을 보면 (잘했던) 98%는 나타나지 않고, 2%에 중심을 맞춰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때문에 행사 전반이 잘못된 것으로 되어버렸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당시 취재에 있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 배 회장은 “조직에서 문제 제기를 했더라도 취재 기자가 최소한 한 번이라도 방문하여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보도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너무 자극적으로 가버렸다”고 주장했다.

배동욱 회장은 “토론과 회의를 통해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비상대책위원회와 관련해서는 “이번 비상대책위원회는 정관에도 없고, 이사회를 거쳐 조직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수석부회장과 부회장 등이 포함된 13명이 비대위를 구성하여 기자회견을 했다”며, “2년 전에도 사조직화 하려던 세력이 있었는데, 제명하였던 사실이 있다”며 윤리위에서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의지를 비췄다.

이어 “회장 입장에서 만나자고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냈지만 현재까지 나타나지도 않고, 무엇을 요구하는지 듣지도 못했다”며, “가능하면 단체 내에서 풀고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28일에는 전국 광역시·도 회장과 29일에는 회장단 회의를 소집하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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