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내항 일원, 일제 강점기로 떠나는 시간여행···역사 교육과 문화 공존

- 역사문화공간,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특별한 경험
- 면(面) 단위 등록문화재 제719호로 지정
- 박미자 해설사, “징비정신을 살려 역사문화공간으로 활용”

윤석문 승인 2020.05.18 18:16 의견 0
경암동 철길마을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고, 수탈의 아픔 그리고 이에 항거하는 일제 강점기 근대문화를 체험하고 상상할 수 있는 곳이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역사문화공간이다.

장미동에 위치한 근대역사박물관을 중심으로 전시 및 공연 예술, 창작 공간 등을 볼 수 있으며, 과거의 고통을 발판삼아 미래세대의 교훈이 될 수 있는 근대역사 교육거리도 볼 수 있다.

숙박체험관 여미랑과 천주교 본당 둔율동 성당


경암동 철길마을은 ‘진포 사거리’에서 ‘연안 사거리’로 이어지는 철길 약 400m 구간으로 철길 한쪽에는 70년대 건축한 낡은 2층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다른 한쪽에는 부속 건물인 작은 창고들이 연결되어 있다. 일제 강점기의 철길과 침목이 당시 모습 그대로 있으며, 지금은 기차 운행이 중단되었지만 2008년까지 마을을 관통하는 기차가 하루 두 번 운행되었다. 건물과 건물 사이를 기차가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이색적인 풍경 덕분에 한때 사진가들의 출사 지역으로 명성을 누렸다.

군산 내항 일원은 호안시설과 뜬다리 부두, 내항 철도 등 근대시기에 형성된 거리, 마을, 경관 등이 잘 남아 있어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면(面) 단위 등록문화재 제719호로 지정됐다.

역사문화공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박미자 해설사


군산의 역사와 오늘을 알리고 있는 박미자 문화해설사는 “구도심 살리기 활성화 일환으로 추진된 군산 내항 일원이 역사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우리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징비정신을 살려 가꿔가고 있는 이곳이 문화교육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일제 강점기의 실상을 알리고 올바른 역사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역사문화공간은 역사 교육과 더불어 관광자원으로도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하여 학생들의 수학여행 장소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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