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 어느 섬 마을 어촌계의 전쟁

작은 섬 속 수상한 어촌계, 그 속에 숨겨진 또 다른 내막

조성민 승인 2020.04.01 11:03 의견 0

[선데이타임즈=조성민 기자]어촌계장의 횡포로 무너져 가는 현실을  KBS 2TV <제보자들>이 파고들었다. 2014년 안남훈(가명) 어촌계장의 주도로 만들어진 A섬의 전복 어촌계에서 어민들은 어촌계의 규모가 커지고 각종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안남훈 어촌계장이 자신이 설립한 법인을 통해서만 전복을 판매하도록 강요하거나 다른 곳보다 비싼 값에 양식장 닻을 강매해 자신의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외에도 여러 불법을 저질렀지만 어업을 계속 해야 하기 때문에 계장의 말에 무조건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으며, 심지어 사업 내용에 대한 설명도 하지 않고 무조건 서류에 도장을 찍으라고 강요하거나, 계장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욕설과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어촌계장 안 씨는 이러한 주장들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모두 어촌계를 위한 일들이었고 어민들의 안정적 수익을 위해 했던 사업인데, 자신에게 불만을 가진 일부 어촌계원들이 자신을 쫒아내려고 음해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비리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며 논란이 커지자, 진도군청까지 나서서 입장문을 내며 사건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군청과 수협은 어촌계 사업 관리와 감독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어촌계장과 계원들 사이에 여전히 엇갈린 주장과 폭로가 거듭되면서 어민을 위해 운영되어야 할 이 전복 어촌계의 존립여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어촌계원들을 위해 손해를 감수해가며 노력했다는 어촌계장과 자신들은 어촌계장의 이익에 이용된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어촌계원들. 어느 작은 섬마을 어촌계의 황당한 진실을 <제보자들>이 추적하여 현실을 파헤치고 있다.

‘어느 섬 마을 어촌계의 전쟁’은 4월 2일(목) 저녁 8시 55분 KBS2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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