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메르스 사망자 몇이길래?…중국정부의 정보통제 사스 확산 키웠다

이지선 승인 2020.01.28 14:39 의견 0

우한 폐렴이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사스· 메르스 사망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8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사스와 유전자 염기서열이 70~80% 유사하다. 메르스는 50% 상동성(유전자 및 단백질의 유사한 성질)을 보이고 있다.

가오푸(高福)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와 높은 유사성이 보인다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과일박쥐를 숙주로 삼는 'HKU9-1' 바이러스가 사스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조상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사스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촌지간인 셈이다.

사스가 2002년 말 중국 남부 지역에서 첫 발병 후 급속히 확산해 37개국에서 8천 명을 감염시키고 무려 774명의 사망자를 냈던 가장 큰 원인은 중국 당국의 철저한 언론 통제 때문이었다.

사스가 2002년 11월 16일 광둥성 포산 지역에서 처음 발병했지만, 이것이 처음 보도된 것은 발병 45일 후인 2003년 1월 말에 이르러서였다. 이어 발병 5개월 만인 4월 10일에야 사스 발생을 공식적으로 인정했지만, 당시에도 환자 수 축소에 급급했다.

이 기간에 사스는 중국 전역은 물론 대만, 싱가포르, 캐나다, 미국 등으로 급속히 퍼져나갔다.

메르스는 국내에서만 186명의 환자와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 정부가 초동 대응에 실패하며 감염자가 급증했고 이에 비례해 사망자도 단기간에 크게 늘면서 국내 소비심리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히고 코스피 지수 하락에도 큰 영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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