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 홍콩 시위 등장 화제, 꾸준한 독립 지지

이지선 승인 2019.10.10 15:17 의견 0
SNS

홍콩 톱스타 주윤발(저우룬파·64)이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홍콩 시위 현장에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SNS와 홍콩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검은색 복장의 주윤발이 휴대전화로 한 아주머니와 사진을 찍는 장면이 누군가에 의해 촬영되었다.

사진 속 주윤발은 검은색 옷과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은 주윤발이 지난 4일 홍콩 거리시위에 나섰다가 한 팬의 요청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는 장면이라고 한다.

홍콩 시민들은 이 사진을 공유하며 “역시 저우룬파는 다르다” “그는 누구보다 홍콩을 진심으로 생각하는 스타다” 등 열렬한 환호를 보였다.

주윤발은 홍콩의 2014년 우산 혁명 때에도 홍콩 독립을 지지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이를 문제삼아 주윤발에게 영화 및 TV 출연 금지령을 내렸다. 그러나 주윤발은 “괜찮다. 돈을 좀 덜 벌면 된다”고 반응해 홍콩 시민들의 환대를 받았다.

주윤발은 이번 홍콩 시위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시위대와 같은 검은색 마스크 차림으로 시위 현장에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입장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홍콩 시민들은 주윤발이 ‘복면금지법’에 저항하는 의미로 마스크를 한 것으로 추측하기도 했다.

1976년 영화 ‘투태’로 데뷔한 주윤발은 홍콩의 슈퍼 스타이다. 특히 영화 ‘영웅본색’에서 버버리 코트를 입고 성냥개비를 입에 문 모습이 유명하다. 이후 ‘와호장룡’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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