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4강 확정···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예비후보

- 안상수·최재형·하태경·황교안 예비후보는 4강 진입 실패
- 11일 광주·전북·전남을 시작으로 합동토론회 돌입
- 본경선, 책임당원 선거인단 비율 50% 적용···당심 중요

김미숙 승인 2021.10.08 13:31 | 최종 수정 2021.10.08 13:37 의견 0

[선데이타임즈=김미숙 기자]국민의힘 대선후보 4강이 밝혀졌다. 8일 발표된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 예비후보(이상 가나다 순)가 최종후보를 가리는 본경선에 진출이 확정되었다.

정홍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2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안상수·최재형·하태경·황교안 예비후보는 4강 진입에 실패하고 탈락했다.

본경선 진출 후보들은 자신을 지지해준 당원·국민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현 정권교체를 위한 각자의 각오를 밝혔다.

윤석열 예비후보는 “부족한 저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 최종 후보로 선정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최종 후보 결정을 한 달 앞둔 지금 저 자신부터 성찰의 자세를 갖겠다. 돌이켜보면 미숙한 점도 많았고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많은 국민과 지지자들을 안타깝게 했던 크고 작은 실수들은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과 미숙함 때문이다. 그럼에도 오늘까지 무사히 온 것은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께서 제 손을 잡아주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정치 참여를 선언한 지 100일이 지났지만 지난 100일은 인생에서 가장 긴 100일이었다고 고백한 윤 예비후보는 “지금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있다. 만일 이 열망을 받들지 못한다면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심기일전하여 더욱 낮은 자세로 배우고 노력하여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예비후보 또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4강에 들게 해주신 국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깨끗한 홍준표가 정권교체를 이루고 나라를 정상화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G7 선진국 시대를 열어 청년에겐 여유와 안락을 주는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탈락한 4명의 후보께도 격려와 안타까움을 전한다. 모두 원팀이 돼 이 무도한 정권을 교체하자"고 했다.

유승민 예비후보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4강 후보로 선택해주신 국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탈락한) 4분 후보님께서 밝혀주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꿈과 비전, 미력하지만 제가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위한 최종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고평가된 거품주로는 간교하고 뻔뻔한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를 이길 수 없다. 의혹과 문제점 투성이 후보로는 절대 불가능하다"며 윤석열·홍준표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달라.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하게 지키고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 불안하지 않은 후보는 유승민이 유일하다"고 호소했다.

원희룡 예비후보도 페이스북을 통해 "품격 있는 토론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비전을 보여주고, 정권교체를 해내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며 "이재명의 민낯을 드러내고 국민적 심판을 통한 정권교체를 해내겠다. 당원,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제 원희룡의 시간이다. 준비된 후보 원희룡,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후보가 되겠다"며 "반드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돼 이재명에게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1일부터 전국 7곳의 권역을 돌며 한 달 간 10회 이상의 토론회를 개최한 후, 내달 5일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본경선에서는 책임당원 선거인단 비율이 50% 적용되기 때문에 ‘당원 표심’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1·2차 예비경선에서는 각각 20%와 30%가 반영됐다.

본경선 진출자 4명은 11일 광주·전북·전남을 시작으로 제주(13일), 부산·울산·경남(18일), 대구·경북(20일), 대전·세종·충북·충남(25일), 강원(27일) 등 7회의 합동토론회 일정에 돌입한다.

특히 4명의 후보자가 양자대결을 펼치는 ‘1대1 맞수토론’도 매주 금요일마다 3회 펼쳐질 예정이다. 양자토론은 15일(1부 A후보·B후보, 2부 C후보·D후보), 22일(1부 B후보·D후보, 2부 A후보·C후보), 29일(1부 A후보·D후보, 2부 B후보·C후보)로 4명의 후보자가 1:1로 모두가 맞붙는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맞수토론 대진은 이날 오후 4시 후보자 대리인 설명회에서 추첨한다. 맞수토론은 각 후보자의 발언시간이 충분히 주어지고, 1:1로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만큼 불꽃 튀는 설전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선데이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