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석우리지역주택조합, 임시총회 개최···조합장, 임원, 업무대행사 선출 안건

- 임시총회, 조합 측과 비대위 측의 일부 조합원 사이 고성
- 비대위원장, “지구단위, (조합이)세대수를 가모집하여 계속 반려”
- 조합 측 유인물, 지구단위는 남양주시장이 입안권자

윤석문 승인 2021.04.11 19:06 | 최종 수정 2021.04.11 19:13 의견 0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있는 마석우리지역주택조합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마석우리지역주택조합 소속 조합원 304명은 임시총회 소집 허가 절차를 거쳐 오늘(11일)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34번지 일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법원으로부터 임시총회 소집 허가를 받은 윤△△ 외 303명은 지난 3월 26일 임시총회 개최 공고를 내고 오늘 총회를 통해 ▲현재 조합장 및 임원(이사, 감사) 전원 해임의 건 ▲신규 조합장 및 임원(이사, 감사) 선출의 건 ▲현재 업무대행사 계약 해지의 건 ▲신규 업무대행사 선정의 건 등을 총회 안건으로 상정하여 마석우리지역주택조합 조합원을 대상으로 투표로 조합원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토록 했다.

그동안 조합 측과 비대위 측의 갈등이 표면화 되며 각 종 의혹에 대해 소송까지 진행되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마석우리지역주택조합은 오늘 임시총회에서도 조합 측과 비대위 측의 일부 조합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철균 비대위원장

임시총회 진행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라고 밝힌 김철균 위원장은 “쉽게 진행될 수 있었던 지구단위가 (조합 측이)세대수를 가모집하여 환경청에서 계속 반려를 당했다”며, “저희가 주장하는 것은 빠른 착공과 투명한 조합운영 그리고 인허가 과정 등을 빠르게 진행하고 싶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서에도 없는 10% 선납을 요구하고 있는데, 10%를 납부하지 않은 조합원, 비대위측 인원들만 41명을 안건 하나로 총회를 열어 제명시킬 계획이었으나 법원의 총회 개최 금지가 나와서 개최하지 못했다”며, “조합운영진들이 조합원들을 무시하니까 그렇게 41명을 제명한다 뭐한다고 하는데, 10% 선납금 안내신 분들이 5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많은 의혹 중 땅을 지킨다고 용역비로 10억 정도 들어갔다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경비용역을 선다는 이유로 약 20명 정도를 적어 놓고 10억 정도 지출된 적이 있다”, “보시다시피 여기가 경비를 두고 할 그런 지역이 아니다. 맨땅이다. 그래서 지킬 것이 없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그것도 불순한 의도로 돈이 나갔다”고 강조했다.

투표함에 투표 용지를 넣고 있는 조합원

그러나 총회에 앞서 조합 측의 입장을 전하는 조합원의 유인물에는 ‘지구단위(변경)계획은 남양주시장이 입안권자로서 승인까지의 행정절차는 남양주시가 주도하며, 조합과 업무대행사는 남양주시의 요구사항에 대한 협의, 자료 제출만 충실히 하는 상황’이라고 했으며, 조합장과 업무대행사 교체에 대해 ‘우량조합이 해놓은 다 된 밥을 날로 먹으려는, 막대한 이익을 챙겨보려는 비대위 내 일부세력의 궤변일 뿐’이며, ‘지구단위(변경)계획 심의를 앞둔 매우 중요한 시기에 업무대행사의 교체는 매우 무모한 짓이며, 주마가편(走馬加鞭)해야 한다. 조합원들의 관심과 직접적인 참여가 빠른 착공을 앞당긴다’고 작성되어 있다.

총회에 참석한 한 조합원은 “그동안 조합만 믿고 있었는데, 이렇게 서로 싸우고만 있으니 답답해서 견딜 수 없다”며, “조합이건 비대위건 한 곳이 결정되면 서로 힘을 합쳐 우리 조합이 잘되고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인데 오늘 이렇게 서로 자신들의 목소리만 내는 것을 보니 불안하고 답답하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모르겠다”며 울상을 지었다.

저작권자 ⓒ선데이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