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제2의 신천지 사태 우려···사랑제일교회 적극 협조해야

-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누적 확진자 249명
- 코로나, ‘2차 대유형’으로 번질 수 있는 심각한 국면
- 전광훈 목사, 보석 취소 및 구속 재수감이 마땅

윤석문 승인 2020.08.17 11:32 | 최종 수정 2020.08.17 11:34 의견 0
15일 광화문 집회 현장<사진=연합뉴스>

[선데이타임즈=윤석문 기자]코로나19 확산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차 대유형’으로 번질 수 있는 심각한 국면에 처했다. 어제(16일) 서울만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는데, 그 중 대다수가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관련이다. 지금까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누적 확진자만 249명으로, 제2의 신천지 사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어제(16일 기준) 광화문 집회가 끝나고 경기도에 신규 확진자 77명이 발생하자 경기도청 김홍국 대변인은 대변인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에 도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강력히 촉구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사랑제일교회 집회 참석 관련 인원이 43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이에 경기도는 교회로부터 경기지역 집회 참가자 명단을 제출받아 실제와 대조 중이나, 불일치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자가격리 등 당국의 방역조치에 비협조 하는 사례 또한 빈번하다고 강조했다.

김홍국 대변인은 “지금 경기도는 제2의 신천지 사태를 맞이했다”며, “최근의 증가폭, 발병 양상은 물론 허위명단 제출, 방역 비협조 등을 볼 때, 올해 초 대구경북 지역 신천지발 대유형과 같은 대규모 감염사태가 수도권지역에서 발생할 우려가 매우 크다”고 염려했다.

이어 “이전 사례에서 충분히 경험했듯이, 집회를 통한 감염은 참석자 뿐 아니라,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N차 감염으로 지역사회에 폭발적인 감염을 야기시키는 ‘핵폭탄’”이라며, “사랑제일교회는 전체 신도 및 광화문 집회 참가자 명단, 야탑 화정역 등에서 확보한 서명자 명단을 즉각 경기도에 제출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사랑제일교회의 협조를 강력히 촉구했다.

그리고 “도가 응하는 모든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비협조시 경기도의 권한을 총동원한 조치 이행이 불가피함을 밝힌다”고 전했다.

전광훈 목사에 대한 보석 취소 및 구속 재수감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전광훈 목사는 당국의 경고를 무시한 채 코로나19 2차 대유행 상황을 일으킨 데 대한 책임과 향후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보석 취소 및 구속 재수감이 마땅하다”며, “대통령의 방역방해 행위 엄단 방침과 정부의 전 목사 고발 조치에 동의하고 이를 적극 지지하며 경기도 차원의 협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극우 유튜버에 대한 문제도 제기 했다. 김 대변인은 “사랑제일교회 집회 참석을 유도했을 뿐 아니라 매 집회에 참석해 매우 중요한 감염 확산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극우 유튜버 역시 전원 강제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경기도는 도내에서 활동한 이들을 찾아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대변인은 “도는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종교의 자유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제한할 수 있으며, 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 49조에서 집회금지 등을 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며, “공동체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월 17일 0시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총 누적 확진자수는 15,515명(해외유입 2,651명)이며, 이 중 1만3,917명(누적)이 격리해제 되었다고 밝혔다.

8월 1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97명(해외유입 9명)으로 해외유입 9명을 제외하면 188명이 지역감염으로 의심된다. 현재 국내거주 신규 확진자는 서울 89명, 인천 7명, 경기에서 67명, 부산에서 7명, 대구 1명, 광주 7명, 대전 2명, 강원 1명, 충북 2명, 충남 3명, 전북 1명, 경남에서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188명이 증가했다.

박능후 복건복지부 장관은 "(지역 감염은)가족과 지역공동체를 위험에 빠트린다는 점을 유념해주시기 바란다. 집회에 참석하신 분들 중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보수 단체 집회와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지역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방역 당국이 초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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